서울대학교병원 직장암(대장암) 항암 1차 후기
이 글은 암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직장암 판정, 진료, 로봇수술, 퇴원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하면 동관 1층에서 초진을 위해 환자 등록하면 진료카드를 만들어준다. 대장항문외과는 서관 1층에 응급 CT실 옆에 위치해 있다. 진료실 앞에서 진료 접수를 하고 나면 간단하게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다. 지정된 진료실 번호를 확인하고 이동하면 진료순서에 따라 간호사 선생님께서 환자를 직접 호명하고 확인한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담당교수님께서 현재 증상과 수술방법에 대해 설명을 한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 중에서 비용이 더 비싼 로봇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 방법이 정해지면 다른 진료실로 이동하여 상담을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과 세부일정을 조율하게 된다. 입원일자와 수술일정을 정하고 나서 주의사항과 일정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는 로봇수술이 실비 지원이 되는지 알아보았다. 어머니께서 유병자 실비와 암보험을 가입해 두셨기에 보장내용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가입했을 땐 잘 몰랐던 보장내용, 급여, 비급여, 보장한도 등을 확인하면서 보험가입을 할 땐 쉽게 가입하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10. 대장암 및 직장암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이해
-> 저희 아버지는 아직 위단계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수술 후 약 1주내로 시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위 보조항암화약요법은 수술 후 4~ 9주 이내에 시작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대상의 내용을 보시면 수술 후에 저희아버지도 조직검사를 하셔서 수술이 끝난뒤에야 본인의 암이 몇기인지 정확하게 진단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직장암 3기 의심에서 직장암 2기로 확정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대상의 내용중 1기와 2기의 환자는 수술적 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의 대상이 아니라고는 안내하나 2기 중 고위험군 3기,4기의 경우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하니 의사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시행여부를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사진을 보시면서 절차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9,373
오늘 : 0
어제 : 9
가족 투병 이야기/대장암, 직장암, 장루 서울대학교병원 직장암(대장암) 항암 1차 후기 진짜웰니스 2022. 1. 24. 직장암 3기 젤록스 항암 1차 1/21 시작
밤새 아버님도 남편도 저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버님은 긴장하셨는지 식은땀을 계속 흘리십니다. 평생 건강검진도 받지 않으신 채 늘 일만 하셨는데 갑자기 두세 달 만에 암 진단에 개복수술에 항암까지 받으시니 아직도 병원에 적응 중입니다. 주사 치료 1시간 전 접수, 수납
서울대학교 병원은 철분주사나 항암주사 등 주사치료실에서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1시간 먼저 와서 접수를 해야 합니다. 예약을 해도 1시간 전에 와서 접수와 수납을 끝내야 주사치료가 가능합니다. 한 시간 전에 접수를 하면 그때서야 치료실에서 환자를 위한 주사약 조제를 시작합니다. 접수와 수납을 하고 한 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암환자에게나 보호자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버님이 앉아계시기 편한 의자를 골라 자리를 잡습니다. 대학병원은 기다림의 반복, 계속 인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버님 손과 손톱에 핸드크림을 발라드립니다. 혹시나 혈관주사를 맞을 때 아프실까 봐 보습에 신경을 쓰면 조금이라도 덜 아프실까 봐 준비해 갔는데, 다행히 아버님께서도 나중에 바르고 나서 몇 시간 뒤에도 촉촉하다고 좋아하십니다.
드디어 스크린에 5번방 아버님 성함이 뜹니다. 아버님을 모시고 침대가 있는 주사 치료실로 갑니다. 다른 병원도 비슷할 것 같은데, 서울대학교 병원은 항암주사를 예약할 때 의자와 침대 중 고르게 합니다. 아버님은 항문을 절제했고 현재 고환염으로 아프시기 때문에 누워서 항암주사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누워서 메스껍거나 더 어지러우시면 침대 각도를 조절하면 되니 앞으로도 침대를 선택할 겁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직까지 항암주사와 항암약, 젤록스 항암으로 인한 부작용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항문과 고환염으로 인해 고환과 사타구니 통증이 더 심하셔서 항암주사로 인한 몸의 변화에는 덜 민감하신 듯 합니다. 그래도 어머님께서 손발에 보습 로션을 발라드리고 있으니 아무쪼록 효과가 있길 바랍니다.
이 곳은 직장암(pT3d, pN2b)으로 고생하시는 아버님(서울대학교 병원)과 그 아버님을 간병하는 가족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부디 날카로운 이야기는 잠시 접어주시고 따뜻한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