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화쿵부 마라샹궈 내 돈주고 사먹은 후기 #부산 #서면
지방 맛집 부산 면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칼국수를 좋아합니다. 칼국수도 손칼국수, 들깨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 종류가 수십개는 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시장통에서 파는 시장칼국수다. 진한 멸치육수에 직접 썰어서 울퉁불퉁 면을 넣은 칼국수가 가장 원초적이며 가장 칼국수다운 칼국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장표 칼국수가 칼국수 중에선 가장 저렴하기에 서민친화적이라 대하기 편합니다. 오늘은 부산의 일반적인 시장칼국수를 소개하려합니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서면시장의 기장손칼국수집입니다. 2016년에 방송 된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지만, 부산내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기본상차림
여기 반찬은 깍뚜기 딱 한가집니다. 멸치액젓을 많이 활용하는 부산이지만, 액젓맛 없이 깨끗한 맛입니다. 살짝 익어있어 신맛이 돌아 입맛을 돋군다. 개인적으로 면요리에는 배추나 파, 부추 같은 청채소를 이용한 김치를 좋아하는데, 여기 깍뚜기는 칼국수와 나름 잘 어울린다. 특히 국물을 죽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깍뚜기보다. 더 마음에 드는 점은 보리차는 준다는 것입니다. 최근 끓여먹는 차를 내주는 식당은 정말 보기 힘든데 말입니다.
김밥 1,500원
칼국수만 먹기 허전 할듯해서 김밥 한 줄을 주문했습니다. 김밥이 칼국수보다. 먼저 나왔어요. 원래 김밥은 칼국수 국물에 담궈 먹어야 하는데, 막상 눈 앞에 보이니 참지 못하고 한 입 먹어 봅니다. 솔직히 1500원하니까 그냥 먹지만, 딱봐도 부실한 김밥이 맛도 부실합니다. 밥은 거의 간이 되어있지 않고, 내용물도 특수한 조미가 없습니다.. 정말 김밥속재료의, 좋게 말하면 투박하고, 안좋게 말하면 성의 없는 김밥입니다.
가장 강한 맛을 내는건 겉에 바른 참기름입니다. 근데 희한하게 여백이 많이 김밥이라 그런지 깍뚜기와 먹으면 은근 땡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참기름탓인가? 근데, 김은 조금 더 좋은걸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김치고는 질기다.
내부분위기
입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작은 홀이 있습니다. 좌우 간판의 연식이 새로운 것으로 봐서는 좌측에서만 장사를 하다가 우측까지 확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길 마지막으로 방문한게 거의 10년 정도 된 듯한데, 그때에 비하면 많이 정리 된 느낌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너저분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늦은 점심에 방문해서 대기가 없었는데, 날씨 좋은 점심에는 줄을 서기도 한단다. 그리고 3대천왕 출연을 인증하는 나무현판이 자랑스럽게 걸려있습니다.
방송에는 냉칼국수가 방영된걸로 아는데, 이곳에서 온칼국수 외에는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손칼국수 5,000원
김밥에 이어서 칼국수도 나왔어요. 주문하고 5분도 걸리지 않은듯합니다. 기장손칼국수의 특징은 쑥갓과 부추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은은한 쑥갓향이 좋습니다. 가락국수에 높아지는 쑥갓보다, 여기 칼국수에 높아지는 쑥갓이 훨씬 더 잘 어울릴 정도다. 그리고 의외로 간과하는 사람이 많은데 간마늘도 반숟가락 정도 올라간다. 간마늘이 다대기와 어울리면서 국물맛의 풍미를 살려주는 거 같다. 면을 따로 삶아서, 국물에는 전분기 없이 아주 맑다.
전분기 있는 탁한 국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진한 멸치육수에는 역시 전분기가 없는 깨끗한 국물이 좋습니다. 그래야 멸치맛이 더 도드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집은, 흔히 집에서 잔치국수나 수제비에 첨가하는 양념장과 비슷한 맛의 다대기가 들어있습니다.
주관적 평가
개별 점수 재방문의사 100 변하지 않는 맛. 장점 진한 국물 탱글거리는 면 단점 부실한 김밥 좁은공간 적은 양 한줄평 시장칼국수의 정석이자 바이블 많은 시장칼국수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는곳이나 활동반경에 있는 시장칼국수는 거의 다.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여기보다. 맛있고 정갈하나의 곳을 보지 못했다. 취향의 차이는 조금 있을수 있지만, 멸치육수에 직접 손으로 썰은 시장표 손칼국수 중에선 여기가 단연 1위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깊은 맛이나 특색있는 맛은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잔치국수스러운 그 맛을 거의 최고수준으로 올려놨다. 누가나 아는 자주보이는 맛을 상위권으로 올려놓는것은, 정말 정말 까다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기장손칼국수는 그것을 해냈다. 앞으로도 쭉 이 맛을 유지하길 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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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1,500원
칼국수만 먹기 허전 할듯해서 김밥 한 줄을 주문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내부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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